방북기간에 북측 산업시설을 둘러보긴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을 만큼 정상회담 일정이 바빴습니다.
평양 공동취재단 조재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방북 마지막 날, 노무현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남포시에 있는 평화자동차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휘파람'이란 이름의 승용차와 '뻐꾸기'란 이름을 가진 SUV 차량 등을 1년에 천 대 정도 조립 생산하는 공장입니다.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는 이곳에서 승용차를 시승했습니다.
(현장음)
"자, 갑시다. 앞에 있는 사람들은 나와 주십시오..."
쌍용자동차의 체어맨 승용차 부품을 들여와 조립한 '준마'라는 이름의 승용차 운전석에 앉은 노 대통령은 시동을 걸려 했으나 마음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 "거참 운전해본지 오래돼서 어떻게 하는지 깜깜하네....(웃음)"
노무현 대통령은 이어 대동강과 서해가 만나는 서해갑문을 방문했습니다.
갑문 관리소 안내원은 서해갑문이 아니었다면 올 여름 홍수피해가 더욱 컸을 것이라고 노 대통령에게 설명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서해갑문 기념탑 전망대에 올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등 특별수행원들과 기념 촬영도 했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 "이 자리가 김일성 주석이 사진을 찍은 자립니까? 김일성 주석처럼 폼을 잡아보라는 겁니까?"
서해갑문이 어렵게 완공됐다는 설명을 들은 노 대통령은 갑문 방명록에 '인민은 위대하다'고 썼습니다.
인터뷰 : 조재익 / 평양 공동취재단(서해갑문)
- "서해갑문 방문은 남북 경협을 확대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남포 서해갑문에서 공동취재단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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