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선언과 비교한 이번 선언의 차이와 의미를 김지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지난 2000년 발표된 6.15 공동선언.
분단이후 처음으로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 서명한 이 선언문에는 5개항의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통일문제를 '우리민족끼리' 정신에 따라 논의한다는 것과 이산가족 등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한 것입니다.
또 경제협력문제에 있어서도 민족경제를 균형 발전시킨다는 내용만이 담겼을 뿐 구체적인 방안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2007 남북정상 공동 선언'에는 8개항의 훨씬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습니다.
6.15 공동선언 이후 7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이행 방안이 포함된 것입니다.
특히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는 군사적 충돌 위험성이 높았던 서해를 평화와 경제적 번영의 바다로 만들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경제특구 건설은 우리 기업들에게 투자처를 제공하고, 북한의 경제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크게 기여할 전망입니다.
그동안 뒷전에 밀려있던 군사와 평화체제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합니다.
특히 2000년 9월 이후 한번도 열리지 못했던 국방장관회담을 다시 갖기로 한 것은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 김지훈 / 기자
-"이밖에도 금강산면회소를 통한 이산가족 상시 면회 등 상세하고 구체적인 여러 의제에 합의한 것도 이번 선언이 갖는 의미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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