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출신인 김영삼 전 대통령은 특유의 사투리로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YS의 발음과 통역에 얽힌 여러 해프닝들을 이권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김영삼 전 대통령은 명연설가였지만 경상도 사투리만은 고치지 못했습니다.
경제는 갱제로,
▶ 인터뷰 : 김영삼 / 전 대통령
- "저는 신갱제(경제) 5개년 개혁과 신갱제(경제) 100일 계획을 세워…."
평화는 팽화로 발음하기 일쑤였습니다.
▶ 인터뷰 : 김영삼 / 전 대통령
- "핵 문제 해결을 시작으로 팽화(평화)와 번영의…."
집권기간 내내 강조했던 변화와 개혁은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삼 / 전 대통령
- "신한국 창조를 위한 배나와 개핵(변화와 개혁)을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배나와 개핵(변화와 개혁)의…."
정상회담에서 김 전 대통령의 '배나와 개핵'이란 말을 통역 담당이 알아듣지 못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 진 / 전 새누리당 의원(통역 담당)
- 「"각하, 지금 말씀하신 '배나와 개핵'이 무슨 뜻입니까, 이렇게 다시 물어봤죠. 그랬더니 대통령께서 '배나와 개핵이라 카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식 영어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건넨 김 전 대통령의 인사말은 '후 아 유?'.
클린턴 대통령을 모를 리 없었지만, 김 전 대통령은 능청스럽게도 경상도에서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이게 누고?'라는 말을 한다며 반가움을 표시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