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영결식, 내리는 눈발 속에 경건하게…"부디 안식하소서"
26일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는 부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 현철씨 등 유가족,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헌법기관장, 주한 외교사절, 각계 대표와 시민 등 7천여명이 고인의 넋을 기리고 영면을 기원하기 위해 참석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과로와 심한 감기 증세로 영결식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이날 낮 서울대병원 빈소를 다시 방문, 김 전 대통령의 영정을 배웅하고 유족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김 전 대통령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국민을 사랑하고 국민을 섬겨오신, 진정한 문민 정치가"라고 회상하며 "김영삼 대통령님 참으로 참으로 수고가 많으셨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주님 품 안에서 부디 안식하소서”라고 말하며 울먹였습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조사를 통해 "故 김 전 대통령은 평생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다. 대도무문(大道無門)의 정치 철학과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국민과 더불어 민주화의 길을 걸었다. 故 김 전 대통령이 염원한 평화롭고 자유롭고 번영하는 나라를 만드는 게 오늘 우리가 해야 할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결식에 이어 기독교·불교·천주교·원불교 등의 순으로 종교의식
영결식 직후 운구 행렬은 故 김 전 대통령이 46년 동안 살았던 상도동 사저와 내년 완공을 앞둔 기념도서관을 들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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