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영정은 40여 년을 생활했던 서울 상도동 사저를 마지막으로 둘러봤습니다.
주민들도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상도동 사저에서 46년을 생활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
가택연금의 고초를 겪기도 했고, 많은 정치인이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기도 했던 곳입니다.
대통령에 당선된 곳도, 퇴임 후 다시 돌아온 곳도 상도동 사저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고인이 돼 영정 사진으로 사저를 다시 찾았습니다.
사저에서 머문 시간은 단 10분.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노제는 지내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많은 상도동 주민들은 이른 시각부터 사저 앞에 모여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길 / 상도동 주민
- "운동할 때 와서 열심히 하라고 격려도 하고 그랬었는데. 기분이 좀 안 좋고 슬프죠."
▶ 인터뷰 : 주오정 / 상도동 주민
- "좋은 일 많이 하셨으니까 좋은 데로 가실 거라 믿습니다. "
사저 앞에 놓인 국화 몇 송이가 마지막으로 김 전 대통령을 배웅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