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당국 회담을 하자고 합의한 뒤 3개월이 지난 어제 겨우 실무접촉을 가졌습니다.
당초 난항을 예상했지만, 10시간에 걸친 접촉 끝에 다음 달 첫 당국회담을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 도착한 김기웅 남북회담본부장과 우리 대표단.
▶ 인터뷰 : 황철 /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 "안녕하십니까, 오시는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통신선 문제로 예상보다 늦어진 12시 50분쯤 시작한 회담은 10시간에 걸친 접촉 끝에 자정쯤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 합의된 보도문에 따르면, 다음 달 11일 개성공업지구에서 제1차 당국회담을 가질 예정.」
「 하지만, 논의 의제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현안문제"로, 」다소 두루뭉술하게 합의된 것으로 보아 입장차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우리 쪽은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을 근본적인 문제로 강조했고, 북은 금강산 관광이 당면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 당초, 난항을 예상했던 수석대표의 '급'과 관련한 협상은, 우리 측이 차관급을 제시하면서 예상보다 수월하게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지난 2013년 '급'을 둘러싼 논쟁으로 합의가 무산됐던 만큼,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실용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