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평가, 서거 이후 호감도 급등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 호감도가 서거 이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김 전대통령에 호감이 간다는 응답률은 51%에 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3월 조사서 나타난 19%의 호감도보다 30%포인트 이상 급등한 것이다. 갤럽은 지난 22일 서거한 김 전대통령의 민주화 운동 등 업적에 대한 언론의 집중 조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조사자중 34%는 ‘호감이 가지 않는다’, 15%는 ‘의견 보류’라고 답했다.
연령병 분석 결과 20대선 40%, 60세 이상은 69%의 호감도를 보여줬다. 연령이 높을 수록 김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이 상승했다. 또 새누리당 지지층의 호감도는 63%를 기록했다.
‘김 전 대통령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게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해선 ‘민주주의·민주화운동’이 21%, 국제통화기금(IMF) 위기가 17% , 금융실명제가 16% 로 1~3위를 차지했다.
김 전대통령의 영원한 맞수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호감도는 57%, 이들과 함게 3김(金)시대를 이끌었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30%였다. 조사자중 59%는 ‘3김이 우리나라 정치에 좋은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한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긍정이 44%, 부정이 47%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했고 부정률은 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17%로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추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