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의 경선 재개 방침에도 불구하고 '불법선거' 공방으로 신당 경선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네, 대구컨벤션센터에 나와있습니다.)
질문) 대통합민주신당의 대구합동연설회에는 정동영 후보 혼자만 참석했죠?
답변) 네. '불법선거' 공방으로 벼랑끝 대치를 보이고 있는 신당의 경선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구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렸는데요, 손학규-이해찬 두 후보가 참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연설회가 강행됐습니다.
정동영 후보는 단독으로 참석한 연설회에서 "내게 죄가 있다면 일등한 죄로, 훌륭한 지성, 경륜 가진 두 후보와 부족한 제가 함께 한다면 이명박 후보를 못꺾을 이유가 없고, 문제는 단합"이라며 두 후보의 경선 일정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정 후보는 또 "지난주 처럼 해서는 공멸한다. 승리하려면 다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전환을 통해 공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설회에 불참한 손학규 후보는 모바일 투표 홍보에 힘썼습니다.
손학규 / 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
-"우리 정치의 오명을 벗어버리고 깨끗한 국민의 손으로 후보를 뽑아달라."
이해찬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시정조치를 강조했습니다.
이해찬 / 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
-"그동안 선거인단 잘 정비해서 전수조사 하고 무더기 접수 취소하고 여러가지 잘못된 것들 바로 잡아서 14일날 동시에 하자."
한편 '불법선거' 공방은 오늘도 계속 됐습니다.
정동영 후보 측은 정부 관리 명의도용 의혹에 대해 손학규, 이해찬 두 후보를 수사 의뢰했습니다.
김현미 / 정동영 후보 대변인
-"당에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손학규 쪽에서, 차의환 청와대 혁신관리수석은 이해찬 후보 측에서 명의도용을 해서 등록을 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손학규 후보 측은 당 지도부를 방문해 불법선거에 대한 당차원의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정봉주 / 손학규 후보 지지의원
-"법적 책임을 물어야겠다. 특정캠프 연루 후보는 후보직 박탈까지 요청했다."
이해찬 후보 측도 당 지도부와 서울경찰청을 잇따라 방문해 엄정한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당의 경선 재개 방침에도 불구하고 '불법선거'를 둘러싼 후보간 공방이 법적 싸움으로 비화되면서 신경 경선은 삐그덕거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mbn뉴스 오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