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문안박 연대에 협력 의사를 나타냈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입장이 난처해졌습니다.
사실상 문박 연대만 남은 상황에서 박 시장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직 시장이란 한계 때문에 간접 협력이란 표현을 썼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은 '문안박 연대'에 대해 확고했습니다.
▶ 인터뷰 : 박광온 /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비서실장 (지난 19일)
- "(박원순 시장은) 법의 테두리 내에서, 우리가 법을 지켜야 되니까. 어쨌든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는…."
그러나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연대 거부 의사에 박 시장만 난처해졌습니다.
문재인 대표와 안 전 공동대표 사이에서 어정쩡한 입장이 됐기 때문입니다.
때마침 국회를 찾은 박 시장의 표현도 이런 분위기를 잘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두 분이 어쨌든 다른 방법을 좀 더 절박하게 논의하고 결단하는 그런 과정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두 사람 사이에서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문-박 독자 연대는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결국, 3자 연대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박 시장도 알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1년 서울
끊어진 문안박 연대를 다시 잇는 가교 역할을 할지 아니면 이대로 연대가 끊어지게 될지.
야권의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박 시장의 행보도 덩달아 시험대에 오르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