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권력 서열 2위인 황병서가 최근 20일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이 컸었는데요.
일각에선 중국에서 척추수술을 받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리을설 인민군 원수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냈던 북한 권력2인자 황병서 총정치국장.
하지만, 장례식 이후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첫 현지시찰이었던 평양 어린이식료품공장은 물론,
"평양어린이 식료품공장을 현지지도하셨습니다. 김양건 동지, 오수용 동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조용원 동지가 동행했습니다."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 제막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은의 현지 지도에 거의 빠지지 않고 수행했던 황병서가, 지난 20일 동안 자취를 감춘 겁니다.
황병서의 '신변 이상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 소식통은 "최근 황병서가 중국에서 척추수술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지금은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을 수행하는 북한 간부들은 행사 때 오래 서있어야 하는데, 67살의 고령인 황병서도 허리에 무리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북한대학원대학교 연구위원
- "황병서가 건강에 문제없이 복귀한다면 그대로 활용하지만 총정치국장으로서 역할을 수행 못할 만큼 건강이 여의치 못한다면…."
일각에서는 황병서가 건강을 회복하더라도, 최근 급부상하는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등 신진세력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