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절도 행각을 벌인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편의점에 들어가 종업원을 위협하고 돈을 훔치는 모습이 CCTV에 또렷하게 찍혔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를 눌러쓴 한 남성이 손에 무언가를 들고 편의점으로 들어옵니다.
갑자기 망치로 편의점 종업원을 위협하더니 휴대전화와 현금을 들고 사라집니다.
떠날 때까지 남성의 위협은 멈추지 않습니다.
52살 박 모 씨는 지난달 부산 해운대에서 BMW 차량을 훔쳐 타고 서울, 부산, 강원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절도 행각을 벌여왔습니다.
이동할 때는 다른 BMW 차량의 번호판을 훔쳐다 바꿔 다는 식으로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절도 피의자
- "잡아주신 담당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큰일을 제가 저지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막 간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박 씨는 주로 망치로 주차된 차량의 유리문을 깨고 금품을 훔치거나 식당을 털어왔습니다.
▶ 인터뷰 : 임병숙 / 서울 양천경찰서 수사과장
- "본인이 훔친 의류를 돈을 받고 처분한 것이 아니고 자신이 잘 아는 지인들에게 선물로 주거나 노숙자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얼굴을 또렷하게 찍은 편의점 CCTV 덕분에 박 씨의 절도 행각은 막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