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 후 최악의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혼란스런 분위기 속에 호남 의원들의 탈당 신호까지 조금씩 감지되고 있습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8일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연대 제안,
장고하던 안철수 의원이 29일 이를 거부하며 '혁신 전당대회'를 역제안했고,
그리고 문 대표가 안 의원의 제안을 다시 거부하기까지, 무려 16일 동안 당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중진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 인터뷰 :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지난달 27일)
- "당이 살아야 문도 있고, 안도 있고, 박도 있는 것입니다.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결국 호남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SNS에선 호남 의원 대부분이 포함된 20여 명의 '탈당 의원 명단'이 나도는가 하면,
호남 좌장격인 박지원 의원은 천정배, 박주선 의원과 만나 신당 참여를 논의한다는 추측 보도가 나오자 이를 부인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비주류 대표 격인 유성엽, 황주홍 의원은 문 대표 주도의 혁신안에 따른 조직 당무감사까지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유성엽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비주류)
- "선출직 평가제도 같은 거 굉장히 반민주적이고, 위험한 장난으로 연결될 수 있는 나쁜 제도잖아요."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호남을 중심으로 한 탈당이 가시화되는 등 새정치연합이 격량 속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