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에 떠 있다가 유사시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와 장사정포 등 지상의 목표를 직접 공격하는 스텔스 무인항공기(UAV) 개발이 추진된다.
국방부의 관계자는 6일 “체공형 스텔스 무인기 전술 타격체계 등이 창조국방 과제로 선정됐다”며 “무기체계의 개념을 구체화하는 연구를 내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체공형 스텔스 전술 타격체계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UAV를 개발해 북한군 대공포 유효사거리보다 높은 고도에 체공하면서 유사시 북한의 장사정포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타격하는 무기이다. 북한이 보유한 다연장 로켓(240㎜ 방사포)과 170㎜ 자주포 등 장사정포와 스커드·노동·무수단 등의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를 공중에서 타격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수도권에 단시간 내에 집중적으로 화력을 쏟아부을 수 있어 매우 위협적인 무기로 평가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 발사대와 함정, 동굴 속의 장사정포 등 대형 표적은 스텔스 UAV가 직접 충돌해 타격한다”며 “여러 개의 소형 표적에 대해서는 UAV에서 다수의 지능자탄을 발사해 타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지능자탄은 탄체에 장착된 음향 센서나 적외선 센서 등을 이용해 자체 유도방식으로 표적을 명중시키는 탄두를 말한다. 이 관계자는 “북한 장사정포를 정밀타격할 수 있는 UAV가 개발돼 전력화된다면 북한에 대한 억지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공형 스텔스 UAV는 고고도 상공에 머물면서 장사정포와 대량살상무기(WMD) 등 적 주요 표적의 위치를 탐지·추적하는 역할도 맡는다.
체공형 스텔스 전술 타격체계는 국방과학연구소(ADD)의 개념연구센터에서 선행핵심기술 연구과제로 선정해 내년까지 UAV 모델분석과 운용개념 정립 등의 연구를 하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응용연구를 진행키로 했다. ADD는 3억8000만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스텔스 UAV 전술 타격체계 개념연구를 끝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스 UAV 타격체계 개념은 그간 간헐적으로 제기됐으나 창조국방 과제 중 하나로 선정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드론(소형 무인 비행기)으로 군사시설을 감시하는 시스템도 창조국방 과제로 선정되어 연구 개발할 예정이다. 고성능 영상 카메라가 달린 드론을 주·야간에 군사시설물 상공에 띄워 출입이 승인되지 않은 사람을 식별해 내는 개념이다. 산업자원부와 협업으로 내년 중 연구가 끝나면 군에 조기에 전력화할 예정이다.
2018년 말까지 장병들의 생체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할 수 있는 체계도 완성시킬 계획이다. ‘첨단기술 기반의 병영생
[안두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