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비주류 세력들로부터 '혁신' 압박을 받아 측근정리에 나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비주류에 대해서도 똑같은 칼날을 들이댈 기세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혁신 압박에 흔들리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결국 측근들에 대한 '읍참마속'에서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한 걸음 더 나가, 문 대표가 '읍참마속'의 칼날을 비주류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새정치에는 또 다른 갈등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문 대표는, 안 의원의 혁신안을 반영할 경우 '제명'이 불가피한 한명숙 전 총리를 희생하는 대신,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대해서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겁니다.
입법 로비 의혹으로 1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신계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혁신안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3선 중진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도 연장선에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최재천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의 사퇴 선언 이후, 문 대표가 사의를 신속 수용하고 즉각 후임 인선에 나선 것을 두고, 비주류에 대한 강경 대응의 일환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 역시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이종걸 원내대표에 대해 문 대표가 어떤 조치를 내릴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