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문재인 대표에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고 했는데요.
중진들을 비롯해 수도권 의원 모임, 그리고 비주류가 중심이 된 구당모임까지 모두 지금 위기를 해결할 해법은 '비상대책위원회'뿐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름만 비대위로 같을 뿐, 주장하는 비대위의 모습이 다르다고 하는데요.
대체 뭐가 다른지 송주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비상대책위원회'는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합니다.
이후 비대위원장 등을 뽑아 임시로 당을 운영하는 것인데,
이때 비대위를 이끌 구성원에 대한 입장 차이가 큽니다.
우선 수도권 모임은 비대위원장을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공동으로 맡고, 전당대회는 열지 말라는 입장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친문재인계로, 문 대표 역시 이 안에 대해 긍정적입니다.
3선 이상 중진 모임은 비대위 구성 뒤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라고 주장합니다.
수도권 모임과 달리 비대위원장을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공동으로 맡든, 새로운 인물이 하든, 상관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전당대회 개최는 '논의해서 하라'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전대 개최는 문 대표가 반대하고, 안 전 대표가 찬성하는 방안으로, 중진 모임에는 친문재인계와 반문재인계가 섞여 있습니다.
구당모임 등 비주류 의원들은 비대위원장에 문 대표가 절대 포함돼서는 안 되고, 전대는 반드시 해야 한다는 입장.
문 대표가 아닌 새 지도부를 뽑겠다는 의미로, 이들은 거의 반문재인계입니다.
이 안은 안철수 전 대표 측에서도 가장 거부감을 덜 갖고 있는 상황.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새정치연합은 안 전 대표의 탈당으로 분당 수순을 밟느냐, 아니면 세 가지 비대위안 중 하나가 받아들여져 극적인 봉합이 되느냐, 중대 기로에 서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