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의원의 탈당을 막기 위해 자택을 깜짝 방문했지만, 문전박대를 받았습니다.
50분을 기다린 끝에 문틈 사이로 짧은 악수만 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0시 58분, 문재인 대표가 서울 상계동 안철수 의원의 자택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어떤 말씀 드리려 방문하셨나요?) …."
문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지만,
집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50여 분 동안 기다리다 굳은 표정으로 아파트를 빠져나왔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말씀 좀 나누셨나요? 안 대표님이랑?) …."
먼저 방문했던 박병석 의원은 두 사람이 대문 사이로 악수만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박병석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두 분이 얼굴 대면하고 만나신 거예요?) 네, 대면하셨습니다. (대면한 시간이 얼마 정도 되나요. 1분 이상인가요?) 길지 않습니다."
박 의원은 시간이 너무 늦어 인사만 나눴고 오늘 다시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지만,
문 대표가 사실상 문전박대 당한 만큼, 결국 안 의원이 탈당 결심을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잠시 뒤 오전 11시 기자회견 이전까지 극적인 반전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박광태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