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지지율이 16개월만에 10%대에 진입했다.
14일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의원 주간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8%포인트 오른 10.1%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0%대에 올라섰다. 안 의원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21.8%),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18.5%), 박원순 서울시장(12.1%)에 이어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4위를 차지했다. 반면 문 대표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1%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안 의원은 광주·전라 지역 주간 지지율 조사에서 지난주 대비 7.1%포인트 상승한 21%를 기록해 1위를 달렸다.
일간 지지율 추이를 보면 안 의원 탈당에 대한 여론이 좋지만은 않다. 안 의원의 탈당 가능성이 가시화 됐던 지난 8일을 기점으로 ‘安 상승 - 文 하락’ 지지율 추세가 ‘文 상승 - 安 하락’으로 전환됐다. 리얼미터는 “극심한 당 분열로 총선패배 위기감이 확산돼 이탈했던 문 대표 지지층이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안 의원 일간 지지율은 지난달 30일 7.7%로 시작해 지난 8일 13.3%를 기록했다. 문 대표 지지율은 20.3%(12월 1일)에서 15.1%(8일)로 떨어졌다.
야권 민심의 ‘잣대’인 호남 조사에서도 안 의원 지지율은 그가 ‘혁신정당대회’를 역제안 한 지난달 29일 이후 8.8%(11월 30일)에서 35.2%(12월 8일)로 무려 26.4%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문 대표 호남 지지율은 같은 기간 9.5%포인트 하락한 10.4%(7일)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추세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동안 급변했다. 안 의원 일간 지지율은 9일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어 8일(13.3%) 대비 4.6%포인트 하락한 8.7%(11일)를 기록했다. 반면 문 대표 일간 지지율은 ‘이종걸 당무거부 논란’, ‘한명숙 자진탈당’ 등 사건이 있었던 9일 이후 6.2%포인트 올랐고, 11일 21.3%를 기록해 일간 지지율 1위를 탈환했다. 다만 10일 기준 22.1%까지 상승했던 문 대표 지지율은 안 의원 탈당 예고가 본격화된 11일에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호남 지지율 추이도 마찬가지였다. 문 대표는 지난 11일 광주·전라 지역에서 8일(13.3%) 대비 두배 오른 26.6% 지지율을 얻었다. 같은 기간 안 의원 호남 지지율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8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6.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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