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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총장
전 청와대 홍보수석
전 청와대 대변인
-앵커
책을 보면 도전의 날들이라고 되어 있고요. 거기 보면 표지에 ‘성공한 대통령 만들기’라고 되어 있습니다. 성공 안 한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인지, 그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 의미는 말하자면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는 저희 흔히 에프터서비스라는 말을 하지 않습니까? 임기 끝난 뒤에도 승계와 말하자면 기승 작업이 이어져 가야 한다….
-앵커
책을 당연히 전 대통령께 드리셨겠죠?
=대체로 할 말을 제대로 짚어서 했다. 그리고 "어? 이런 일들도 있었나?" 하고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앵커
광우병 파동과 촛불 사태 부분이 있잖아요. 거기를 보면 대통령에게 보고를 안 하고 본인이 직접 사과를 먼저 했다. 그렇게 쓰셨던데 그게 가능한 얘기입니까?
=저희 때는 그것이 가능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상당히 많은 재량권을 대변인, 그리고 홍보수석에게도 마찬가지지만 주셨어요.
-앵커
통한의 대운하 포기라고도 되어 있어요. 책에 보면. 4대강 사업을 했는데도 그렇게 보시는 건가요?
=끊임없이 4대강 사업이 대운하를 하기 위한 전지 작업 아니냐는 의혹들이 많이 있었죠. 그러나 운송의 효율성의 차원에서도 그렇고 미국이나 유럽들은 심혈을 기울여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포기하긴 아깝다….
-앵커
지금 말씀 들어보면 지금도 대운하를 했어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습니다. 원래 이게 이명박 후보의 대선 공약 아니었습니까? 국민적 평가를 받은 것이었거든요. 사실 정치적인 동력이 부족했던 이유 때문에 포기를 했지만, 저는 지금도 매우 아깝다….
-앵커
그리고 이제는 세종시 수정안 얘기로 가보면, 지금은 대통령이죠. 그 당시 박 전 대표가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런 얘기도 있었는데 그런 얘기에 대해서는 원망하고 계신지요?
=결과부터 이야기하면 약간 재앙적 결과라고까지 이야기할 수 있었는데, 국가 백년대계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더 적극적으로 박 대표 쪽과의 타협을 통해서 상황을 바꾸는 그런 노력이 있었어야 했는데 저희는 너무 합리적 접근을 했다. 이렇게 후회한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아까 왜 공약이었기 때문에 이미 국민들에게 판단을 받은 거 아니냐…. 대운하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세종시도 마찬가지거든요. 대통령이 결국 나중에 사과를 했어요.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하고 비교를 해보자면, 그 기초노령연금과 관련해서 100% 공약대로 되지 않았단 말이에요. 박 대통령도 거기에 대해서 사과하는 게 옳다고 보시는지요?
=사실 정치 현실에서 본다면 공약을 100% 지키는 사람 있을 수도 없고 심하게 얘기하면 바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당시에 표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공약한 것들은 만약에 국정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도저히 그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진솔하게 국민적인 사과를 하고 이해를 구하고 그것을 바꾸는 것이 올바른 정치인의 자세다….
-앵커
2010년 11월 23일 북의 170발 포탄이 연평부대 주둔지하고 민간에 떨어진 사건이죠. 우리가 5.24 조치라고 발표를 했었잖아요. 우리가 그런 공격이 들어오면 바로 공격하겠다. 그런데 이 회고록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전투기에 공대지 미사일이 장착이 안 돼 있었다. 그것은 국방부의 책임이다 라고 되어 있단 말이에요?
=이미 5.24 조치에서 저희가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무력도발에 대응하겠다고 선언을 했고, 그랬으면 그런 준비들이 잘되어 있었다면. 예를 들면 F-15k 출격하는데 단순히 미사일 장착 안 되어 있다는 것 가지고 얘기하는 것은 항변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국민이 납득하기엔 어렵다….
-앵커
그런데 지금 국방부에서 해명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고 어쨌든 나온 얘기를 보면, 초기 전력에서는 공대지 미사일 장착이 제한되어 있다. 그리고 군은 취할 수 있는 모든 적절한 조치를 했다.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그러면 이게 얘기가 안 맞는 거 않은가요?
=아니죠. 군 입장에서는 교전수칙을 앞세워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한거지만 다만 그런 상황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근거 있었는데 대통령이 모든 대응수단을 강구해서 공격하라고 했음에도 교전수칙을 내세워서 당시에 소극적 대응을 한 것은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은 비판받을 여지가 있다….
-앵커
서초을 출마를 예정하고 계신데,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 공천받을 자신 있으십니까?
=공정한 경선만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생각하고요.
-앵커
만약에 공천 못 받으시면 무소속으로라도?
=아니죠. 그거는 뭐 승복을 해야죠. 유권자들이 경선만 이뤄진다면 제대로 판단해주실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