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홍보처가 11개 부처 기사송고실을 폐쇄한데 반발해 일부 부처 기자들이 임시 기자실을 직접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말 홍보처는 긴급 철거에 나섰지만 기자들은 다시 출근을 강행하는 등 여전히 대치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가봅니다. 이무형 기자...
네 외교부 청사 로비 앞입니다.
[앵커] 여전히 외교부 로비 바닥에서 기사 송고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도 외교부 로비로 정상 출근한 30명 가까운 외교부 담당기자들은 로비 바닥에서 취재와 기사 송고작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국정홍보처가 긴급 철거하기도 했지만, 어제부터 다시 출근한 기자들을 중심으로 로비 바닥 임시 기자실은 다시 설치됐습니다.
다만, 주말에 압류된 소파와 의자 등 집기들을 대신해 기자들이 개인적으로 마련한 탁상 등이 자리를 바꿨을 따름입니다.
다른 부처 기자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통일부 기자단은 세종로 정부청사 1층 만남의 공간에 노트북을 펴고 취재와 기사 송고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국정홍보처가 마련한 별관 통합 기사송고실은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그 밖에 총리실 출입기자단은 감사원 기사송고실로 자리를 옮기는 등 11개 부처의 기사송고실은 이미 폐쇄됐지만 새 브리핑실에 모습을 드러낸 기자들은 아직 거의 없습니다.
국정홍보처의 독단적인 기자실 통폐합 행정에 기자들이 조직적인 반발을 보이면서 대치 국면은 길어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이미 각 부처 출입기자들은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을 비롯한 사태 책임자들의 문책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mbn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