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권리당원 3000명 무더기 탈당…현역 의원은?
↑ 새정치민주연합/사진=연합뉴스 |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이후 다소 잠잠하던 새정치민주연합 내 탈당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13일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16일 새정치연합 창당 때 안 의원측 최고위원을 맡았던 김근·오홍근·이용경·정연호·표철수씨가 탈당한 데 이어 17일에도 추가 탈당이 이뤄졌습니다.
현역의원 중에는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 3명이 처음으로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탈당 기자회견문에서 "새정치연합을 떠나 야권의 대통합과 대혁신, 승리의 길을 가겠다"며 "이런 뜻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과 힘을 모아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 야권을 재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탈당파 3인은 안 의원과 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신당 등 정치세력화에 힘을 모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안 의원과 어떤 식으로 결합할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안 의원의 측근그룹 탈당도 잇따랐습니다.
측근인 이태규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을 비롯해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중인 박왕규 '더불어사는 행복한 관악' 이사장, 이수봉 인천경제연구소장, 곽태원 노동경제연구소장, 강동호 뉴딜정책연구소장이 권리당원 3천여명과 함께 탈당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의 정무직 당직자로 있던 박인복 새정치연합 전략홍보본부 부본부장, 홍석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도 탈당계를 제출했습니다.
또 전직 지역공동위원장과 지역공동사무처장 등 20여명의 지역 당직자 출신이 집단 탈당했습니다.
안 의원 측은 "새정치연합 내 인사들은 일부 남아있지만 일단 1차로 정리가 된 셈"이라며 "앞으로도 새정치연합 당직자, 지역별 출마예정자와 당원의 탈당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 측은 이날 탈당러시를 계기로 세 규합을 본격화하는 한편 지지그룹 등 지역조직 복원을 통해 정치세력화의 기반을 넓혀갈 계획인 가운데, 안 의원이 손학규 전 상임고문, 박영선 전 원내대표, 김부겸 전 의원 등 당내 인사는 물론 정운찬 전 총리,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성식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 등과 접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 의원은 내주초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동안 각계각층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정치세력화의 기조와 방향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권리당원의 무더기 탈당 러시가 이어졌지만, 새정치연합 내에서는 탈당을 고심중인 김동철 의원을 제외하면 현역의원의 구체적인 탈당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아 안 의원이 얼마나 세확산에 성공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높은 상황입니다.
현역의원 사이에 야권 분열시 비호남권에서 필패한다는 우려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10% 후반대로 나와 안 의원
또한 새정치연합 내부의 요인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문 대표가 '물갈이' 공천을 공언하며 비주류와 정면 승부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당내 갈등이 고조되는 와중에 이탈 세력이 나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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