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북한이 보유한 생화학무기 종류는 무려 13가지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도 논란이 됐던 탄저균은 무시무시한 살상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대비하기 위해 한미 양국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생화학 도발에 대비해 한미 양국이 협력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장경수 / 국방부 정책기획관 (소장)
- "북한은 탄저균·페스트균 등 총 13종의 생물학작용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테러 또는 전면전 시 이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의 탄저균 1백kg이 서울 상공에서 살포되면, 시민 3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습니다.
지난 1960년대부터 생화학무기 연구를 시작한 북한은 전시에는 1만 2천 톤까지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양군은 그동안 북한의 도발에 함께 대비했지만, 미군이 지난 6년 동안 탄저균을 16차례나 몰래 들여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습니다.
한미 공동조사단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당분간 탄저균의 국내 반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헤드룬드 / 주한미군사령부 기획참모부장(소장)
- "탄저균 샘플이 안전하게 배송됐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현재의 생물방어 협력 절차를 면밀히 검토하였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위협이 큰 만큼 앞으로 반입 샘플의 종류와 용도, 배송 경로 등을 한국 정부에 통보하며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