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말, 오산의 주한미군 기지에 탄저균이 잘못 배달돼 논란이 커졌었죠.
당시 미군은 탄저균 실험이 처음이라고 했었는데, 결국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한미군 오산기지에 탄저균 샘플이 도착한 건 지난 4월.
미군 측은 한 달이 지나서야 "단순한 배송 실수"라며 "탄저균 샘플 실험은 처음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한미 합동실무단이 넉 달간 조사한 결과, 결국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2009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16차례나 탄저균 샘플을 몰래 들여온 겁니다.
또 오산기지뿐 아니라 서울 도심 한복판인 용산기지에서도 실험이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경수 / 국방부 정책기획관 (소장)
- "미국으로부터 생물학작용제 검사용 사균 샘플을 반입하여 장비 시험과 사용자 훈련을 실시하여 왔습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대표적 생화학 무기인 페스트균 1mL도 함께 반입됐지만, 우리 정부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뒤늦게 한미 SOFA 합동위원회는 재발방지 내용을 담은 권고안을 마련해 서명했습니다.
앞으로 주한미군이 실험용 표본을 반입하는 경우 우리 정부에 통보하는 한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탄저균 반입이 전면 중단됩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