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명록' 발간…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는?
통일부는 18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이자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69)가 주요 직책에서 배제된 내용이 포함된 '북한 주요기관·단체 인명록' 2015년판을 발간했습니다.
장성택 처형 이전 김경희는 노동당 정치국 위원과 당 비서국 비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 당 경공업부 부장,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 군 대장 등 직책을 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10월 31일 기준으로 작성된 2015년도 인명록에서 김경희는 당 중앙위원회 위원, 군 대장,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이외의 모든 명단에서 삭제됐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인물정보에 대해 거의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개자료를 토대로 보수적 입장에서 수록했다"면서도 "장성택 처형 이후 김경희가 모든 공식 직책에서 물러난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김경희는 2013년 9월 이후 한 차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김씨가 속해 있던 일부 직책은 정원이 정해져 있는데, 신규 임명된 인사들의 수가 다수여서 김씨가 이미 물러난 상태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해 '연도미상(82·83·84년생 설이 있음)'으로 표기됐던 김 제1위원장의 출생연도는 '1984년 1월 8일(82·83년생 설 있음)'로 수정됐습
당 군서열 1위인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중앙군사위 부위원장도 겸임한 것으로 표기됐습니다.
보통 2명인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직은 그동안 군 총정치국장이나 총참모장 등이 맡아왔습니다.
지난해 중반까지는 당시 총정치국장과 인민무력부장이었던 최룡해와 현영철이 맡아왔으나, 현재는 두 사람 모두 숙청됐거나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