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명박 전 대통령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생일과 결혼기념일, 그리고 대통령 당선일이 겹치는 내일 '트리플데이'를 앞두고, 잇따라 측근들과 회동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만 벌써 세번째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지예 기자, 어제 경기도 여주에 이어 오늘은 서울에서 만났는데, 모임 성격이 어떻게 다른 건가요.
【 기자 】
네, 제 뒤로 보이는 식당이, 바로 친이계 송년 모임이 열리는 곳인데요.
어제까지는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참모와 장관들이 참석했는데, 오늘은 전현직 친이계 의원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이재오, 주호영, 김영우, 권성동 의원과 권택기, 안경률 전 의원 등 친이계 40 여명 입니다.
화두는 내년 총선인데요.
지난주 토요일 청계천 복원 10주년 기념 행사나 어제 경기도 여주 강천보 방문이 이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을 확인, 재조명하는 자리였다면
오늘은 총선을 맞아 전현직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히 부르며 이 전 대통령의 격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앞서 기자들에게 "통상 하는 송년 모임이자 생일 축하자리" 라며 말을 아꼈지만 조금 전 "내년 모임에는 더 많은 당선자와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북 안동에 권택기, 서울 영등포갑에 박선규, 부산 기장에 안경률 등 출마를 준비 중인 친이계 인사들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 전 대통령이 20대 국회에서는 측근들의 재입성을 통해 적극 목소리를 내지 않을까 하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친이계 송년 모임이 열리는 서울 압구정동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