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물갈이론의 진원지인 대구에서는 유승민 의원을 둘러싼 친박계의 공세가 뜨겁습니다.
대통령을 이용하지 말라는 유 의원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열린 대구 동구 을 이재만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마치 친박계 모임을 방불케 했습니다.
홍문종 국회 미방위원장과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 수석부대표, 이장우 당 대변인까지 나서서 이재만 후보를 띄웠습니다.
이들은 차례로 "이재만 후보가 의리 있는 사람"이라며 대통령과 멀어진 유승민 의원을 노골적으로 겨냥해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유 의원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오늘(21일) 대구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특정 인물을 직접 내려 보낼 분이 아니다", "선거를 위해 박 대통령의 뜻을 이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박 대통령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는 겁니다.
당내 초재선 의원 16명도 공동 성명을 내고 유 의원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 인터뷰 : 김영우 / 새누리당 의원
- "당직을 가진 의원들은 경선을 위한 출정식, 경선을 위한 선거 사무실 개소식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TK 물갈이론의 진원지인 대구에서 벌써부터 선거를 둘러싼 신경전이 뜨겁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