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외교 분야 전문가가 우리 당에 많이 없다. 가능하면 전략공천할 때 전문성을 가진 분들을 고려하겠다.”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전략공천위원장이 20대 총선을 대비해 경제·외교 분야 전문가 강화에 나설 뜻을 밝혔다. 지난 18일 전략공천위원장에 임명된 김 의원은 최근 매일경제 기자와 만나 “우리 당에 꼭 필요한 분야는 경제, 복지, 외교 분야”라며 “계파를 따지지 않고 당선 가능성, 도덕, 경쟁력 등을 위주로 당선될 사람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시민단체, 운동권,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이 다수를 이루는 탓에 그동안 ‘경제 전문가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강세·열세 지역을 분석해 전략 공천 여부를 판단한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최근 “2016년 총선 때 지역구 출마 후보 중 20%를 전략공천하겠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민감한 직위를 맡은 만큼 김 위원장은 주요 현안에 대해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은 “지금도 골치가 아파서 타이레놀을 먹고 있다”며 “끝나고 칭찬보다는 욕을 먹을 수도 있고 전략공천 한 사람들이 당선 안되면 욕을 먹지 않겠나”고 털어놨다.
새정치민주연합 현역 의원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하위 20% 물갈이’에 대해서는 다소 유연한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반드시 20%를 채운다는 것이 아니고 20%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경선 지역이 확정된 다음 나머지 80%는 원칙적으로 경선에 붙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평가가 내년 1월 중순에 나오니 경선에 들어가기 전 전략공천 지역 정해지고 전략공천 지역에 누구를 집어넣을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2월 쯤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략 공천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김 위원장은 “지역마다 판세를 봐야하고 상대 후보가 누구인지, 당 대결 구도가 어떻게 되는지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아서 복잡하다”며 “여당과 야당 일대일 구도로 가지 않고 야당 후보가 여럿일 수 있으니 판세를 보고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남 출신 ‘4선 의원’ 답게 호남 민심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지역 민심과 당 분열을 의식한 김 위원장은 지난 달 30일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여수시갑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일단 우리 당 후보들부터 불안해하고, 경쟁자
[정석환 기자 /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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