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을 둘러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의 고민이 예상과 달리 길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직을 물러나라는 김 의원과 속 시원한 대답을 꺼리는 문 대표 간 샅바싸움이 치열해지는 모양새입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이 바라는 건 문재인 대표의 속 시원한 답변입니다.
문 대표가 우선 이번 당 내분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겁니다.
문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2선으로 물러나고, 조기 선대위를 꾸리자는 중진 의원들의 중재안도 이미 때늦은 카드라는 입장입니다.
또 그 중재안마저도 전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반응입니다.
김 의원으로선 문 대표가 시간을 끌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셈입니다.
결국 탈당 시기를 봐가며 박주선 의원과 만나는가 하면,
오늘(24일)은 중진인 정세균 의원과 30분 넘게 대화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정세균 의원과) 여러 상황을 걱정하는 얘기 나눴습니다."
김 의원은 또 SNS에 야권 승리를 위한 부품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며 깊어지는 고민을 드러냈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문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김 의원과 대답을 피하는 문 대표 사이의 샅바싸움이 이어지면서 당 내분 사태는 한층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창식·박광태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