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크리스마스 이브날인 오늘은 북에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할머니인 김정숙의 생일입니다.
북한 매체들이 앞다퉈 김정숙 우상화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김정은의 생모인 고용희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제1위원장의 할머니인 김정숙.
12월 24일 김정숙의 생일을 맞아, 조선중앙TV는 관련 영상물을 특별 편성했습니다.
살았던 집부터 사용했던 도구까지 보여주며,
"(어리신 김정숙 동지께서 물을 길을 때 썼다는 옹배기가 어느 것입니까?) 두 번째 단반 첫 번째에 있는 것이 바로 그 옹배기입니다."
백두녀장군 혹은 항일 여성 영웅이라며 우상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김정숙은 김일성 주석과 결혼해, 이후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내려오는 이른바 '백두혈통'을 탄생시킨 주인공으로 꼽히며 칭송받고 있는 겁니다.
"김정숙 동지께서는 동지들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들을 다 받치셨으며, 위대한 수령님을 정성으로 모시고…."
반면, 김정은의 생모인 고용희의 생일이나 기일은 따로 추모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재일교포인 데다 무용수 출신인 고용희가 김정은 체제의 정통성을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