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민경욱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출마 선언문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4월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국회교섭단체 연설문과 비슷하다는 건데, 시작부터 망신살이 뻣치게 됐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유승민 /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지난 4월)
- "저는 이 연설을 쓰면서 2012년 새누리당의 대선 공약집을 다시 읽었습니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임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반성과 성찰을 통해 야당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국회 대표 연설.
인천 연수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민경욱 예비후보의 출마 선언문이 이 연설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나는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가"라는 질문을 매일 자신에게 던졌다는 부분과,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도전을 하고 싶다"고 말한 문장은 표현과 어휘가 비슷합니다.
"땀흘려 노력하는 삶을 꿈꾼다"는 비전 부분도 유 전 대표의 연설문 문장과 흡사합니다.
표절 논란이 일자 민 예비후보 측은 "보좌진의 제안을 추려 연설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의 입으로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진박'의 대표주자가 시작부터 표절시비로 망신을 자초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