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안철수 전 대표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당명을 바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잠정 약칭 '더민주당'인데요.
제대로 불리기도 전에,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채택한 새 당명은 '더불어민주당', 약칭 '더민주당'입니다.
▶ 인터뷰 :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 (어제)
- "'더불어'라는 말이 민주당 앞에 있어서 다른 국민과 민주주의와 민생과 여러 가지를 같이 연결할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다고…."
민주당과 안철수 전 대표의 새정치연합이 합당해 탄생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안 전 대표 이미지가 강한 '새정치'를 떼고, '민주' 이름만 되살린 겁니다.
특히 약칭 '더민주당'은 사실상 전통의 민주당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미 지난해 9월 창당한 또 다른 '민주당'이 제동을 건 겁니다.
원외 정당인 민주당은 꼼수 정치라며 명백한 법 위반이라고 발끈했습니다.
정당법에 약칭을 포함한 유사 당명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은 '더민주당' 약칭 접수를 보류하고, 새 약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는 "포장지만 바꿨을 뿐이다"며 "이름을 바꾼다면 내용도 같이 바꾸라"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