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라는 바뀐 당명 때문에, 새삼 야당의 당명 변천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광복 직후부터 찢어졌다, 합쳤다를 반복하며 자주 당명을 고쳤는데요.
몇번이나 바꿨을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야당의 첫 역사는 1949년 이승만 노선에 반발해 독립운동가 신익희가 만든 민주국민당.
이후 정통 야당의 상징인 민주당과 신민당을 거쳐 1985년 신한민주당으로 통합되지만,
2년 뒤 대선을 앞두고 YS의 통일민주당과 DJ의 평화민주당으로 갈라서게 되고,
3차례나 외형이 바뀌면서 2000년 새천년민주당으로 재정비됩니다.
본격적인 당명 변경은 2003년 새천년민주당 탈당 인사들이 만든 열린우리당부터 시작됩니다.
집권당에 오르며 승승가도를 달렸지만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추락에 고심하다가,
결국 손학규 등 한나라당 탈당파와 함께 대통합민주신당으로 당명을 바꿉니다.
하지만, 대선은 참패.
야당은 해법을 새 이름에서 찾았고,
통합민주당과 민주당 간판으로 2012년 총선과 대선에 나섰지만 또 다시 참패합니다.
이후 쇄신 카드로 지난해 3월 안철수 세력과 손잡아 출범한 새정치민주연합.
6·4 지방선거 패배로 흔들리더니, 이달 초 안철수 탈당을 시작으로 또 다시 당명 손질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총선을 석달여 앞두고 19번째의 당명인 '더불어민주당'으로 간판을 새로 달았습니다.
특히 새 당명과 함께 대표 역시 바뀌기를 거듭했고,
지난 15년간 여당인 새누리당은 23번, 야당은 무려 40번이나 대표가 교체되면서 단명하는 운명을 겪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