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 정책 전반을 관장하는 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2007년 백남순 외무상 사망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조의를 담은 전통문을 북측에 전달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대남 정책을 총괄해 온 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당중앙위원회 비서 김양건 동지는 교통사고로 주체 104, 2015년 12월 29일 6시 15분에 73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하였다."
김 비서의 시신은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에 안치됐고, 발인은 내일(31일) 오전 8시로 예정됐습니다.
장례는 국장으로 치러지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장의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 명의로 조의를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통일부 장관은 통일전선부 앞으로 김양건 당비서 및 통일전선부장의 사망과 관련하여 전통문을 발송했습니다."
전통문에는 "지난 8월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 낸 김양건 비서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조의를 표합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북한의 주요 인사가 사망했을 때 정부 차원에서 조의를 표한 것은, 지난 2007년 백남순 외무상 사망 이후 8년 만에 처음입니다.
다만, 정부는 평양에 남측 조문단을 파견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