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어제(1일) 신년사에서 가장 힘주어 말했던 것이 바로 '경제강국건설'입니다.
하지만,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불꽃놀이로만 우리 돈 수백억 원을 펑펑 썼다고 합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해 첫날을 맞아 열린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북한 주민들이 한 데 모였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잠시 후 여기 대동강변에서는 주체 105년 2016년 새해를 맞으며 진행하는 축포발사가 진행됩니다."
시계가 정확히 밤 9시를 가리키자, 수많은 폭죽이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평양의 밤하늘은 금세 화려한 불꽃들로 가득 찼습니다.
채 20분도 걸리지 않은 이 행사를 위해 북한은 우리 돈으로 약 200억 원 정도를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경제강국건설'을 강조한 지 불과 9시간 만에 수백억 원을 허공에 날린 겁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도 한 해 예산의 1/3 수준인 우리 돈 2조 원을 들이는 등 경제강국은 허울뿐인 구호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승범 / 조선중앙통신사 국장
- "자신감으로 충만한 김정은 영도자의 힘있는 연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광경…이렇게 수많은 나라의 통신·방송들이 앞을 다투어 전했습니다."
결국, 김정은이 강조한 경제강국건설은 체제 결속을 위한 선전구호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