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현역 의원 22명과 동반 탈당해 곧바로 교섭단체를 구성했던 김한길 의원이 이번에는 단독 탈당을 택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동료 의원들에게 둘러싸여있던 지난 2007년과 달리, 홀로 국회 정론관에 선 김한길 의원.
동료 의원들과 탈당을 상의해본 적 없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단호하게 답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무소속 의원
- "다른 분들과 탈당하려고 협의한 적은 없습니다."
김한길계 한 관계자는 총선을 석 달 앞둔만큼 의원들의 각자 지역구 사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탈당은 자유 의사에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박빙의 표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수도권의 경우, 탈당 즉시 더민주의 '맞불 공천'이 예상돼 쉽게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그런가하면 문재인 대표와 친노세력의 패권주의를 비판하는 김 의원이 정작 측근 세력만 모아 탈당하는 건 옳지 않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때문에 김 의원이 먼저 탈당해 야권 재편을 위한 행보에 앞장서고, 탈당을 고민 중인 의원들의 선택을 기다린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김한길 의원의 단독 탈당이 새로운 세 규합의 복안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 추가 탈당 움직임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