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되면서 군 당국은 북한군이 대남 감시를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군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준우 기자! (네, 국방부입니다.)
지금 북한군 동향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오늘 정오부터 최전방지역 10여 곳에서 전면적으로 대북 심리전 방송이 시작됐습니다.
북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앞두고 대남 감시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전방 일부 포병부대가 화력과 병력을 증강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한미 군 당국은 우선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평시 상태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아직은 북한의 도발 위협 수준이 높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공교롭게도 오늘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이란 점에서 북한이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는 만큼 우리 군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 질문 】
대북 방송 재개와 더불어 미군의 폭격기와 핵잠수함 등도 한반도에 배치된다면서요?
【 기자 】
네, 한미 군 당국이 미군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를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반도에 전개될 전략무기로는 핵잠수함과 B-52 장거리 폭격기, F-22 스텔스 폭격기 등이 거론됩니다.
북한은 그간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는데요.
특히 수천km의 거리를 날아가 폭격을 가하고 돌아올 수 있는 B-52 장거리 폭격기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략무기 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B-52는 김정은 등 북한 수뇌부의 지하 은신처를 파괴할 수 있는 '벙커 버스터'도 탑재할 수 있어 북한의 도발 억제에 효과적이란 분석입니다.
【 질문 】
미국은 그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란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나요?
【 기자 】
네,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미국 일부 언론은 미군이 북한의 핵실험 준비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군이 핵실험 2주 전부터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 무인기를 띄웠다는 건데요.
우리 군 당국은 추측성 보도로 보인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방부는 통상적으로 미국 무인기가 북한 상공에 들어갈 수 없다며, 동해로는 갈 수 있는데, 정찰 목적이지 포집 활동을 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