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당, 시작부터 '삐걱? 고위직 영입 2시간 50분만에 취소…'비리 혐의 연루 전력'
↑ 국민의당/사진=연합뉴스 |
'국민의 당'으로 신당 이름을 확정한 안철수 신당이 고위직 인사 5명에 대한 영입 발표 2시간 50분만에 영입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측이 8일 첫 영입 케이스로 호남 출신 고위직 인사 5명의 입당식을 가졌으나, 이 가운데 3명이 비리 혐의 연루 전력으로 논란을 빚자 발표 2시간 50분만에 영입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비리 혐의에 연루된 3명 중 1명은 불구속 기소되고 나머지는 기소유예, 대법원 무죄 판결을 각각 받기는 했으나 안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부패 혐의로 기소된 인사에 대한 당원권 정지, 공천 배제 등 무관용 원칙을 제시했던 점을 감안하면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데 따른 것입니다.
특히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창당준비점검회의에서도 인재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되 부정부패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습니다.
한상진 창준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20분 서울 마포구 일신빌딩 사무실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먼저 진심으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오늘 신당 합류 인사 중 일부의 부적절한 과거 행적이 문제가 됐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인사들의 합류를 공식적으로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입이 취소된 3명은 김동신(75·광주) 전 국방장관, 허신행(74·전남 순천) 전 농수산부 장관, 한승철(53·광주) 전 대검 감찰부장입니다.
한 창준위원장은 "비롯 법률적으로는 무죄를 받았다고 하지만 사회 윤리와 도덕의 측면에서 국민정서상 용인이 안되거나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사전에 보다 철저하고 신중하게 검증하지 못했다. 보다 체계적인 검증시스템을 갖춰 이런 오류가 절대로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의원도 "먼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창당 준비과정에서 철저한 검증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의욕이 앞서다보니 오류와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창준위 발족 후에는 보다 체계적인 검증 시스템을 갖춰서 이런 오류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 드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 창준위원장은 오후 3시30분 이들 3명과 함께 이승호 전 육군본부 작전처장(56·전북 군산), 안재경 전 경찰대학장(58·전남 장흥) 등 국방, 농업 분야 및 검·경 출신 등 인사 5명의 입당식을 열었습니다.
호남 출신 인사들을 전면 포진, 텃밭을 향한 구애를 보내면서 국가안보와 사회안전이라는 키워드로 안정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추진된 영입이었습니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의 경우 '북풍' 사건 개입 의혹에 대한 청와대 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된 뒤 2004년 2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은 2008년 18대 총선 때 광주 북갑에서 더민주 강기정 의원과 당내 경선까지 갔다가 낙선했습니다.
허 전 장관은 2003년말 서울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국회의원 청탁을 받고 답안지 바꿔치기 등을 통해 국회의원 후원회장의 자녀를 부정 채용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한편, 이날 안 의원측 창당실무준비단은 마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당의 당명을 '국민의 당'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 당'이라는 이름은 준비단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대국민 공모를 진행, 1만4천289
선정위원회는 "대한민국의 비전은 국민 속에 있기 때문에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 모든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진정한 국민의 정당이 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표현하는 이름"이라며 당명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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