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북확성기 방송이 재개된 지 사흘째, 북한군은 평시보다 전력이 조금 강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처럼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거나 도발징후를 보이지는 않고 있는데요.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용준 기자, 먼저 북한군 동향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현재 북한은 대북확성기 방송을 잘 들리지 않게 하려고 대남방송을 틀어놓은 상태입니다.
이 대남방송은 군사분계선 인근에 있는 GP에서도 뭐라고 하는지 명확히 들리지 않는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지금 북한군은 고위군관이 북한 GP를 방문하거나 기존에는 경계감시를 하지 않던 곳에서 근무를 강화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우리의 국방부쯤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를 방문해 "수소탄 시험은 자위적 조치"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우리측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육군 미사일사령부를 방문해 북핵 시설 등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미사일 대응태세를 점검했습니다.
한미연합 대응태세도 강화되고 있는데요.
오늘 미 전략자산인 B-52 전략폭격기가 들어온 데 이어, 내일은 이순진 합참의장과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공군작전사령부와 미 7공군사령부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 앵커멘트 】
지난해에는 대북방송 재개 이후 북한이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직 도발 징후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후 "조준사격하겠다"거나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며 사태를 극단으로 몰아갔었습니다.
아직 큰 반응이 없는 이유는 긴장국면을 조성하는 목적을 이미 달성했다고 보기 때문이라는 군 관계자 분석이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긴장국면을 만들기 위해 목함지뢰도발이나 준전시상태를 선포했지만,
이번에는 4차 핵실험이라는 예상치못한 큰 이벤트로 긴장 조성에 성공했고, 자축 분위기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굳이 준전시상태 선포 등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