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창당을 추진중인 안철수 의원이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초박빙 우위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근소한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안 의원이 2014년 5월 이후 20개월만에 문 대표에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신당 창당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 따르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8.3%로 1위를 차지했고 안철수 의원이 18.1%의 지지를 얻으며 18.0%의 문재인 대표를 0.1%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6.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특히 안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정치연합 창당을 추진하던 지난 2014년 3월 2주차(17.3%)에 기록한 최고지지율을 1년 10개월 만에 경신했다. 반면 문재인 대표는 지난해 12월 4~5주차에 김무성 대표를 제치고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기록했으나 3주만에 3위로 내려앉았다.
안 의원과 문 대표의 지지도 차이는 호남 민심의 추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국민의당’의 호남 지역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호남 지역과 타 지역 호남출신들의 민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전북 군산의 김관영 의원이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지난달 탈당한 뒤 관망해왔던 광주 광산을의 권은희 의원도 이날 국민의당 입당을 공식 발표했다. 12일 탈당할 예정인 권노갑 고문을 비롯해 13일 이후 주승용·이개호·이윤석·김영록·장병완·박혜자·박지원 의원 등 호남의원들의 추가 탈당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안철수 의원은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모두 참배했다. 이어 광주로 이동해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전남 순천을 방문해 강연회를 열고 신당 창당의 당위성과 총선 목표를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전직 대통령의 묘소 참배를 통해 보수·진보 진영 모두를 포용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또 창당 발기인대회를 마치자 마자 가장 먼저 광주를 찾아 ‘호남의 적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광주를 방문한 안 의원은 “광주 정신은 희생과 헌신이다”라며 “ 우리 역사의 고비
안 의원은 1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신년 인사차 예방할 예정이다.
[박승철 기자 /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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