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북 긴장이 고조됐을 때, 군 장병 100명이 전우들과 함께하겠다며 전역을 연기했었죠.
이번 북한 핵실험 이후엔 무려 천 명의 장병들이 전역 연기를 신청했다는데, 군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목함지뢰 도발 이후, 전역 연기를 신청한 군 장병은 98명.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자, 먼저 전역하기 보다 전우들과 함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 인터뷰 : 조민수 / 육군 3사단 병장 (지난해 8월)
- "위기에 처한 국가를 지키는데 전우들과 끝까지 함께하는 건 당연하다 생각하고…."
이번 북한 핵실험 이후에도 전역 연기 신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역 연기를 신청한 장병들은 대략 1,000여 명으로, 지난 목함지뢰 도발에 비해 무려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전역 연기를 자원한 것은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필요 인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예정대로 전역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겁니다.
신청자들을 모두 부대에 남길 수는 없고, 군사적 긴장도 전역 연기가 필요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 겁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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