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맞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광주의 민심을 반전시킬 또 다른 카드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광주시장 공천과정에서 윤장현 현 광주시장을 전략공천한데 반발해, 탈당했던 이용섭 전 의원의 복당을 추진하고 있는 겁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용섭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국세청장과 청와대 혁신수석, 건교부 장관을 지낸 대표적인 친노계 인사입니다.
당 정책위의장까지 지냈지만,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당시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윤장현 현 광주시장을 전략공천한 것에 반발해 탈당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전 의원(2014년 5월)
- "당 대표까지 도전했던 저를 탈당하도록 몰아세운 김한길,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보복과 지분챙기기에 심한 울분과 분노를 느낍니다."
김한길, 안철수 의원과 앙숙일 수밖에 없는 이 전 의원이 다음 주 더민주에 복당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직접 복당에 공을 들인데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더민주의 호남 지지율이 국민의 당을 앞선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19대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에서 당선된 만큼 상대는 안철수 의원 쪽으로 간 권은희 의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더민주로서는 국민의 당과 정면 승부를 택해 도미노 탈당을 끊고, 호남 민심까지 반전시킬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이 북콘서트에 박영선 의원을 초대할 정도로 가까운데다, 광주 민심도 여전히 유동적이어서 복당결정은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김형오 기자 / hokim@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