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연일 한파가 이어지면서, 평양 대동강도 꽁꽁 얼었습니다.
수은주가 영하 30도 아래로 떨어진 백두산에서는 무리한 공사가 계속되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양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대동강이 꽁꽁 얼었습니다.
북한에도 연일 살을 에는 강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람들은 옹기종기 모여 얼음낚시를 즐기고, 스케이트장에는 주민들이 북적입니다.
▶ 인터뷰 : 리용남 / 북한 기상수문국
- "작년과 비교하면 5도나 더 내려간 겁니다. 이런 날씨는 한 해에 한두 번 나타나는 것인데…."
평양을 벗어나면 겨울 풍경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북한에서 가장 추운 곳 가운데 하나인 백두산 인근 지역은 영하 30도 아래로 떨어졌지만, 무리한 발전소 건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 지방 돌격대원들이 총집합해 발전소의 댐을 만드는 겁니다.
36년 만에 열리는 노동당 대회가 넉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원들의 손놀림은 더 빨라졌습니다.
▶ 인터뷰 : 강호림 / 발전소 건설 참가자
- "우리들은 주체 핵 강국 핵보유국이 된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발전소 건설에서 영웅 청년의 본때를 다시 한 번 떨치겠습니다."
하지만 강추위 속 무리한 공사가, 앞선 1,2호 발전소처럼 부실 공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