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가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태호 최고위원에게 험지 출마를 제안했습니다.
일단 김 최고위원은 고사했는데,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8월 자신부터 바뀌겠다며 돌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
▶ 인터뷰 : 김태호 / 새누리당 최고위원 (지난해 8월)
-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다섯 달이 지난 뒤에도 뜻은 확고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어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청원 최고위원 등 일부 지도부가 제안한 서울 마포을 등 수도권 험지 출마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MBN 기자를 만나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이 당에 무슨 도움이 될 수 있겠느냐"면서 "앞으로 배움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출마 가능성이 아예 배제된 건 아니라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문대성 의원은 지도부와 친박계 의원의 설득으로 불출마 선언 한 달 만에 번복, 지역구를 바꿔 출마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문대성 / 새누리당 의원 (어제)
- "초선보다는 재선이 돼서 지금보다 좀 더 많은 그런 힘을 가지고 변화를 시켜야 되지 않겠느냐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이에 따라 김 최고위원도 입장 변화가 있을지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