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미국의 존 케리 국무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강력한 대북 제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죠.
그런데 공교롭게도, 북한이 연일 미국을 겨냥한 섬뜩한 포스터부터 영상물까지 내보내며 국제 사회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기록영화입니다.
"미국은 지난 조선전쟁에서 당한 패전을 승전으로, 잊혀진 승리로 둔갑시키며 그 무슨 기념비까지 설립하는…."
6·25 전쟁에서 미국이 북한에 패했으며, 한번도 북한을 이긴 적이 없다는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록영화 내내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는 미국을 향한 적개심을 드러냅니다.
"불구대천의 원수인 미제를 지구상에서 영영 쓸어버리기 위한 반미최후 전선에 선군 조선이…."
나아가, 핵 무기 폭발로 생긴 구름 밑에 두개골과 성조기가 있는 섬뜩한 포스터까지 공개하더니,
6·25 전쟁으로 두 팔을 잃었다는 할머니까지 등장시킵니다.
"(미국에 대한) 복수심으로 다져져 세 딸과 아들의 이름을 김복수 김하 김리라 김원대라고 지은 어머니."
핵실험 이후 온갖 선전물을 이용해 반미 감정을 고조는 물론, 미국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에 맞서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