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이 어제 부산에서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었는데요,
시도당위원장 자리를 두고 충돌이 벌어지며 행사장이 한때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윤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의당은 중앙당 창당을 위한 5개 시도당 창당의 마지막 단계로 어제(26일) 부산에서 창당대회를 열었습니다.
창당대회는 순조롭게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부산시당위원장 선출을 두고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안 의원 측근인 김현옥 부산진구 의사회장을 위원장으로 단독추대하려 하자, 강력 반발이 일었습니다.
김병원 경성대 교수가 공동위원장 선출을 주장하고 나선 것입니다.
▶ 인터뷰 : 김병원 / 경성대 교수
- "합의추대 미명 하에 현재 돌아가고 있는 일이 자기네들끼리만의 합의입니다. 그러면 안 됩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안 의원에게 다가가 직접 항의했고, 급기야 몸싸움까지 벌어지며 행사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제대로 이야기를 듣고 하세요. 똑바로 하세요, 똑바로."
결국, 김현옥·김병원 두 사람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하며 상황은 마무리됐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
- "서로 간에 이견이 미처 해결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만 다행히 회의 현장에서 서로 합의가 돼서…."
하지만, 앞서 국민의당은 문병호 의원을 인천시당위원장으로 단독추대하는 과정에서도 일부가 공동위원장 선출을 주장하며 소란을 빚어,
'졸속 창당'으로 인한 문제점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