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중국 군용기 2대가 우리나라에 통보도 없이 방공식별구역을 지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었습니다.
가뜩이나 북핵 문제로 민감한 이 시기에 중국이 군용기를 띄운 이유는 무얼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방공식별구역은 주권이 미치는 영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공간으로, 이곳을 지날 땐 관계국에 알리는 것이 관례입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중국 군용기 2대가 사전통보도 없이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겁니다.
▶ 인터뷰 : 전하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우리 군이 이어도 남방에서 미식별 항적을 최초 포착을 해서 식별절차를 통해서 중국 항공기임을 식별을 했고…."
중국 군용기들은 우리 군의 경고 통신에 곧바로 일본쪽 방공식별구역으로 넘어갔습니다.
문제는 북핵으로 민감한 시기에 중국이 처음으로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단 겁니다.
다만 중국의 속내는 미국 견제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7일 중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이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거부한 뒤, 미군이 이지스함을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지역인 남중국해로 보내는 등중미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었다는 것을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 "이번 미국의 이지스함 파견은 국제법은 물론 주변 국가들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하는 것으로 미국의 해양 패권을 주입하기 위한…."
결국 미국과 가까운 일본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미국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