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중국과 일본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북한을 방문한 우다웨이 6자회담 수석대표를 통해 직접 설득에 들어갔고, 일본에는 미사일 요격 명령까지 내려졌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제(2일) 평양을 전격 방문한 중국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북한 땅을 밟은 지 채 하루도 안 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통보를 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우 대표는 어제(3일)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이 있는 만수대 언덕을 방문하며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때문에 우 대표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을 미리 알고 평양을 방문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내는 만큼, 우 대표는 남은 일정동안 북한 외무성 고위 관리들을 만나 직접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습니다.
일본 아베 총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급히 소집해 대비 태세를 갖췄습니다.
나타카니 겐 일본 방위상은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영공에 들어올 경우 곧바로 요격하는 '파괴조치 명령'까지 내렸습니다.
일본은 북한이 예고한 발사 시한인 25일까지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은 물론, 도쿄 등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배치해 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