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꼭 좀 통과시켜달라"고 간곡히 호소한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 일명 '원샷법'이 드디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그러나 막판까지 눈살 찌푸리게 하는 다툼이 있었다고 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여곡절 끝에 본회의가 열렸지만, 통과되기까지 쉽진 않았습니다.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국회의원도 아닌 분이, 비대위원장인가, 그런 분이 299명, 300명의 국회의원이 합의한 안을 뒤집어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큰소리로 항의했고,
"말도 안되는 얘길 하고 있어, 이상한 소리 그만하세요."
급기야 이종걸 원내대표가 정회를 요청했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참담한 심정이라면서도 본회의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국회의장
- "지금 이 순간까지 국민에게 추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 정말 참담한 심정입니다."
「결국 23번째로 상정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은 재적 의원 223명 중 찬성 174명, 반대 24명, 기권 25명으로 211일 만에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첨예하게 맞서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찬성을 당론으로 정하며 새누리당의 손을 들어준 게 큰 역할을 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의원들의 자리 배치에서도 국민의당과 더민주의 거리감은 드러났습니다. "
「국회의장 정면엔 여당이, 좌측에 제1야당, 우측에 기타 정당이 자리하는 관례에 따라 한때 한 식구였던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멀찌감치 떨어져 앉게 됐습니다.
」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김영호,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