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의원과 친박계 의원들이 연일 개소식에 참가하며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이른바 진박 마케팅 효과가 실제 효과가 있을까요.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배신의 정치'와 '진실한 사람' , 일명 진박과 비박의 대결 구도가 가장 선명하게 벌어진 대구 동구을 지역구.
최경환 의원이 내려가 '진박 살리기'에 몰두했지만, 민심은 싸늘했습니다.
한 방송사 여론조사에서 이 지역의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50%의 지지율로 29.2%의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을 쉽게 제친 겁니다.
다른 여론조사에선 유 의원이 54%로 이 전 청장을 두 배 이상 앞서기까지 했습니다.
또 다른 진박 예비 후보인 정종섭 전 장관.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류성걸 후보에 20%P 이상 밀리며 진박 체면을 구겼습니다.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친박 의원들이 대거 출동해 힘을 실어줬던 새누리당 안대희 최고위원도 약발이 먹히지 않았습니다.
서울 마포갑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50.5%의 지지율로 35.8%의 안 최고위원을 가볍게 앞섰습니다.
'진박 마켓팅'이 가열될수록, 해당 지역 민심은 되레 그 반대쪽으로 쏠리는 형국입니다.
친박은 아니지만,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더민주 김부겸 전 의원의 분투에 가로막혀 몇 달째 꼼짝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당선 가능성에는 김 전 의원이 38.2%, 김 전 지사가 35.7%로 격차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