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우려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젯밤(5일) 긴급 전화 회담을 가졌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요.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한 달 만인 어젯밤(5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긴급 전화 회담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이 45분 동안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에 따른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중국이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도발은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로, 국제 사회의 단호한 메시지가 신속히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청와대는 두 정상의 전화회담을 추진했지만, 중국은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대북 제재에 대해서도 대화와 협상을 제안하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까지 예고하자 중국도 더는 상황을 바라만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다웨이 북핵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가 북한을 방문했지만,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의 인식 변화는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결정에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중국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