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번 광명성호는 어떻게 날아갔을까요?
발사부터 궤도 진입까지의 궤적을 길기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에서 광명성호를 발사한 시각은 오전 9시 반입니다.
발사 2분 뒤 광명성호는 서해의 장산곶 서쪽 상공에서 1단 추진체 분리에 성공했습니다.
추진체는 270여 개로 산산조각나며 한반도 서쪽 150km 지점에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발사 6분 후인 9시 36분에는 덮개 부분인 페어링 분리 과정이 이뤄졌습니다.
이때 위치는 동창리로부터 남쪽으로 790km, 고도는 386km였고, 이후 광명성호는 우리 군의 레이더망에서 벗어났습니다.
분리된 덮개는 한반도 남서쪽으로 250km 떨어진 동중국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후 광명성호는 2단 분리에도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시간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2단 추진체는 일본에서 남쪽으로 2,000km 떨어진 태평양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추진체가 모두 분리된 후 탑재물체인 광명성 4호는 대기권을 벗어나 정상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때까지 걸린 시간은 9분 46초로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